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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이 한약 먹이는 방법 소소한 꿀팁

by 레인보우핍 2021. 11. 8.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약을 먹여야 하는 순간이 온다. 첫아이 5살 때 처음으로 한약 먹이기를 시도했는데 정말 어려웠었다. 지금은 6살 5살 아이들에게 한약을 먹이고 있다. 그동안 사용한 아이에게 한약 잘 먹이는 방법에 대해 적어본다.

 

 

 

 

 

한약을 지을 때 부탁드리기

사실 가능 하지 않을 경우가 많지만 한약을 지을떄 먹기 좋게 혹은 달게 지어달라고 부탁드린다.  한약재가 모두 쓴맛을 내는 것은 아니다. 그중에 감초처럼 두루두루 사용되면서 단맛을 내는 한약재들도 있다. 아이에게 맞는 먹기 편한 약재가 있을지도 모르니 한약을 지을 때 부탁을 드려 본다.  

 

여담 아이들 한약을 어른들 처럼 진하지도 쓰지도 않다. 이정도면 물탄 한약 정도의 느낌이었다.

 

 

한약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심어주기

이건 4살 이전의 아기들에게는 어려운 방법인것 같지만 5살 이상이면 이 부분을 강조하면 조금은 쉬워지는 부분이 있다.

 

첫째 6살 같은 경우는 코피가 너무 너무 자주 많이 났다. 처음에 2주에 한 번 나기 시작해서 몇 달 후 1주일에 한 번씩 나 더니 하루에도 2번씩 코피가 나는 날도 생겼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코점막이 약해서 그렇다는 말뿐... 그래서 한약을 먹이기 시작했다. "또실아, 코피 자주 나서 너무너무 불편하지 하루에 두 번 난적도 있잖아 이걸먹으면아 코피가 안 난데 우리 한번 먹어보자" 그렇게 몇 번씩 이야기를 해준다. 다행이 일주일 먹으면서 정말 감사하게도 코피가 안 번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첫째는 "한약은 나를 건강하게 해주는 거야"라는 긍정 이미지가 심어졌다. 한약을 먹기 귀찮아할 때는 있어도 이 부분을 강조하면 조금은 더 먹이지 수월하다.

 

둘째 5살은 너무 키가안 크고 작아서 한약을 먹이기 시작했는데 누나 따라쟁이라서 "누나가 먹으면 나도 먹는다"로 먹이고 있긴 하다. 마르고 약한 아이라면 혹시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그 점을 부각해서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다. 소방차를 좋아하는 아이는 소방차는 용감하고 힘이 센데 이 약을 먹으면 깡지도 소방차처럼 힘세고 용감해질 수 있어 이런 식으로 말해준다. 그리고 약을 먹으면 줄다리기 나 팔씨름 등을 하자고 하면서 "와 한약 먹더니 지난번보다 힘이 정말 쎄 졌네."라고 계속 칭찬을 해주는 것이 한약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꿀 타서 먹이기

한약사진

 

이미지는 이미지 이고 사실 먹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그래서 나는 한약에 꿀은 타서 먹이고 있다.

처음에 너무 한약을 안먹으려해서 한의원에 연락을 해서 꿀을 타 먹여도 되는지 문의하였더니 설탕이나 꿀을 조금 타 먹여도 된다고 했다. 설탕을 많이 먹어서 좋을 것이 없을 것 같고 꿀은 면역 강화 등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꿀을 타서 먹이고 있다. 한 번 먹을 때 물 20g 정도에 꿀 8~9g 정도를 타서 한약과 썩어서 먹이고 있다. 꿀타면 한약이 정말 달아진다.  

꿀을 탄 후 음료병에 빨대를 꽃아서 먹이고 있는데 빨대도 그때그때 어떤 색으로 먹을지 고르는 재미를 주고 있다. 

 

주의 할 점은 꿀은 단성분이 강하기 때문에 성인의 경우도 하루에 20g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단맛에 아이들도 중독이 될 수 있어서 많이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꿀팁 하나 더! 기침이 심하게 날때 꿀물을 타 먹이자.

꿀은 기침을 완화하는 특효약이다. 아이들이 기침을 정말 심하게 하면 약간 따뜻하게 꿀을 타먹이면 기침이 좀 완와된다. 어른들에게도 좋다.  

 

 

다 먹은 후 달콤한 보상 

첫째에게 작 먹히는 방법은 다 먹은 사탕, 젤리, 초콜릿 등의 간식을 주는 것이다.  내가 어릴 적에도 한약을 먹으면 엄마가 사탕을 주셨던 기억이 있다. 초반에는 평소에는 주지 않지만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간식을 주었다. 첫째는 단걸 워낙 좋아하는 아이라 이제 한약먹자 = 단것 먹을 수 이는 기회로 인식하는 듯하다.

둘째는 좋아하는 과자다 더 효과적이었다. 가끔은 만화 보여주기 전에, 어떤 엄마에게 해달라는 일을 하기 전에 조건부로 먹이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 한약 먹고 하자." 한약을 먹고 후 행동 들이 정말 하고 심을 때는 잘 먹히기도 한다. 

 

 

건배하면서 마시기  

이 방법은 여러 사람이 있을 때 효과가 있는데 아이는 꿀탄 한약 병을 주고 엄마랑 아빠는 커피나 음료를 마시면서 다 같이 건배하면서 마시면 재미있게 먹을 때가 있다. 아빠 다 먹었다. 엄마도 다 먹었다. 우와 깡지도 다 먹었네~  잘했어~ 이런 식으로 함께 다 먹는 것을 유도하면 생각보다 빨리 잘 마신다. 

 

 

칭찬은 한약도 잘먹게한다

한약을 다 먹으면 폭풍 친찬을 해준다. 중간에 절반 먹었다고 보여줘도, 1/4 남았을 때 이만큼 먹었다고 들고 와도 "우~ 와~ 벌써 이만큼 먹었어! 진짜 잘 먹는다." 하고 오버해서 칭찬해준다. 

 

 

가끔은 쉬자

정말 먹기 싫어하는 날은 쉬었다. 먹자. 엄마의 정신 건장에 좋다. 

 

 

소소한 팁이지만 도움이 되시는 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이 한약 잘 먹이는 방법을 적어보았다.

그리고 한약을 지을 때 아이의 약값이 너~ 무 비싸지 많은 곳에서 짓는 게 엄아의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다. 몇십만 원 치를 지어서 다 못 먹이고 버리는 경우가 발생하면 속이 상하더라. 그래서 한약을 약값이 그렇게 비싸지 않은 곳에서 지어먹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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