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르기 쉬운 식물이라는 은사철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반년 이상 길러 온 이야기를 적어 본다. 그동안 응애에 당하고 원인 모를 가지마름도 겪고 얼음 상태로 변화가 없는 은사철을 기르고 있는 이야기다.
어느 초여름날 은사철을 우리 집에 오게 되었다.
마트를 가는 길에 차에서 판매하는 은사철의 무늬가 너무 예뻐 그냥 지나 칠 수 없었다.
은사철이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는 보통 판매할 때 볼 수 있는 나름 풍성한 작은 나무였다.
일주일이 지났을 무렵 은사철에 응애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응애가 있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이미 응애가 많이 퍼 저서 거미줄도 보이고 심한 상태였다. 며칠 대응을 해 보았지만 응애는 점점 심해졌고 잎들이 시들어 뚝뚝 떨어져 나갔다.
이전에 다른 식물을 기르다가 응애가 와서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났다.
약을 사서 뿌려 볼까 생각을 하다가 모든 잎을 다 때어 내고 물 사워를 시켰다. 나무에는 나음 작은 순들이 많이 있었기에 죽지 않길 바랬다.
그렇게 앙상한 가지마 있던 은사철은 다행히 작고 예쁜 새잎을 내어 주었다.
다행히 응애도 없는 것 같았다.
이렇게 잘 자랄 거라는 생각을 하며 해도 잘 들고 바람도 좋은 곳에 두고 길러 주었다.
그러다 가지가 말라 들어갔다.
겉으로 보기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과습인 것 같기도 하고... 뿌리가 섞어서 자리지 못한 건지도 모른다.
그때는 식물에 관심을 가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과습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할 때였다.
결국 4개 중에서 2개가 초록별로 가버리고 나머지는 마른 가지를 정리해준 후 토분으로 분 갈리를 해주었다.
그 후 은사철은 딱 분갈이를 해주던 상태에서 얼음 상태였다.
더 자라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그런데 몇 달 동안이나 변화가 없던 은사철 가운데 작은 싹이 쏙 올라오고 있다.
와~ 고맙다.
올해는 얼음은 땡 하고 쑥쑥 잘 자라 주길 바라본다.
식물을 기르는 기쁨은 이렇게 새순을 내면서 자라 줄 때인 것 같다.
작은 새순을 내어 주소 또 반짝반짝 광택이 나는 여린 잎을 볼 때
긴 기다림이지만 그런 작은 변화의 모습에서 작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식물을 기르게 하는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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