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레드스팟 싱고니움을 보게 되었다. 레드와 그린의 오묘한 색이라는 문구를 보다가 어느 순간 결재를 해버렸고 나에 손에는 배달된 레스스팟 싱고니움 택배박스가 들려 있었다.
토끼귀 모양 같은 잎사귀를 가진 싱고니움이다.
레드스팟은 초록색 잎에 붉은색의 잎이 랜덤 모양으로 믹스되어 있는 품종이다. 레드라고는 하지만 진한 색상이 아니라 연한 색의 레드 빛이 난다. 개인적으로 핑크보다 연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최근에는 거의 식물은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있다. 사고 싶고 딱 필요한 식물은 사고 싶어서 주문을 하지만 직접 보고 사지 못한 아쉬움은 늘 남는다. 택배는 꼼꼼하게 잘 포장이 되어 왔다.
택배를 열어 보니 싱고니움은 딱 절반이 레드인 녀석이 와서 은근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에 발생했다. 택배로 받은 레드스팟 싱고니움의 흙에서 내가 너무 싫어하는 지하실 냄새가 났다. 화분을 그늘지고 습한 곳에 방치한 것일까? 아무튼 급하게 받은 즉시 분갈이를 시작했다. 그래서 받았을 때의 사진이 없다.
지렁이 분변토가 포함되어 있는 상토에 배수를 위해서 펄라이트와 동생사, 훈탄을 적당히 섞어서 배합 흙을 만들어 주었다. 싱고니움도 물을 좋아하고 과습에 약한 편이라 배수가 잘되도록 배합해 주었다.
흙은 다 떨어내고 물에 한번 헹궈 주었다. 심겨 있던 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 씻어 내고 싶었다.
그렇게 흙과 싱고니움을 불리해 줬더니 삽목으로 키워진 굵고 긴 뿌리가 화분 안에 잘 들어가지 않아 뿌리 일부가 부러져 버렸다. 그리고 분리된 싱고니움은 뭔가 이상했다. 커다란 싱고니움 하나와 쪼꼬만 싱고니움 이렇게 2개로 나누어졌다.
급하게 화분을 하나 더 가져와서 따로 심어 줬다.
분갈이를 했더니 이렇게 2개의 화분이 생겼다.
같은 레드스팟 싱고니움인데... 그런데 잎 크기가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
무늬의 정도는 각 잎마다 다르겠지만, 작은 싱고니움은 일반적인 싱고니움 보다 훨씬 잎이 작았다.
작은 싱고니움음 큰 싱고니움 잎의 1/4 정도 크기!
두 개가 같은 종류인 것 같지고 않고, 아니면 작은 레드 스폿이 유모일까? 시간이 점점 지나면 큰 잎이 날지도 궁금해진다.
일단 급하게 분갈이를 하고 은은한 빛이 비치는 곳에 자리 잡아 줬다.
다행히 해충도 없고 몸살도 많이 하지 않았다.
새촉도 잘 올라 와주고 있다.
무늬종을 키우면서 이번에는 어떤 무늬의 잎이 펼쳐 질까 하는 은근한 기대가 생긴다.
무럭무럭 잘 자라서 멋진 무늬를 뽐내는 무천이 레드스팟 싱고니움이 되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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