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카시아 아즈라니가 집으로 온 지 4일이 되었다. 첫날 죽을 뻔 한고비를 미니 비닐 온실로 넘기고 괜찮은가 했더니 노란 잎이 되어 버린 아즈라니... 화분이 계속 젖어 있어서 배수가 잘되는 화분으로 분갈이해주었다.
알로카시아 아즈라니 분갈이
택배를 받을 첫날 잎이 급 시들어 비닐봉지 온실로 무사히 하루를 지냈다. 결국 가장 작은 잎이 떨어지고 적정이 되어 다음날도 비닐봉지 온실에서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싱싱하던 작은 잎 2개가 누란 색을 띠기 시작했다.
통풍이 되지 않아 문제였을까?
아니면 습도가 높아서 화분이 마르지 않아 과습일까?
고민하다가 토분으로 분갈이를 해주기로 결정했다.
시들어 가는 잎은 어쩔 수 없지만 제일 큰 잎은 여전히 싱싱하고 새로 나는 잎을 잘 키워보고 싶다.
분갈이 시작
화분은 알로카시아 아즈라니의 색을 잘 살릴 수 있는 화이트 색상의 독일 토분으로 정했다.
사이즈는 10cm 포트에서 한 사이즈 정도 업한 13cm로 결정했다.
알로카시아들은 과습에 약하기 때문에 조금 작은 화분에서 키워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작은 화분이 흙이 적고 수분 배출이 빨리되기 때문에 과습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자랄 때마다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상토는 지렁이 분변토, 펄라이트, 질석, 코코 피트가 포함되어 있는 상토에 훈탄을 조금 섞어 주기로 했다.
훈탄을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숯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 분해된다.
훈탄은 정화작용이 가능하고 유기물을 활성화시켜 주고 뿌리가 영양분을 잘 빨아 들일 수 있는 기능을 한다. 화분 속 습도를 조절해 주고 배수성, 통기성이 좋아 뿌리 성장에 효과가 있다.
훈탄은 전체 배합 토의 약 5% 정도만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훈탄은 숯이기 때문에 알칼리 성이다. 지나치게 많이 섞을 경우 토양의 염기성이 높아져 좋지 않다.
1. 토분에 깔망을 중앙에 넣어 줬다.
2. 배수층으로 마사토를 깔아줬다.
3. 배합한 흙을 절반 정도 넣어 준다.
4. 포트를 살살 눌러서 빼낸다.
5. 뿌리에 있는 흙을 살살 털어 준다.
6. 화분의 중심이 놓고 나머지 흙은 채워준다.
7. 윗면 장식 돌로 마사토를 얇게 깔아 주었다.
장식 돌은 올리지 않아도 된다. 개인 적으로 좋아해 올려 주었다. 화산석이 없어서 마사토를 깔아 주었지만 마사토는 무겁고 잘 안 마르기 때문에 다른 것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배수를 좋게 하기 해서 독일 토분으로 정했는데 흰색 독일 토분은 이번이 처음이 있다. 그런데 토기 색 토분과는 달리 코팅이 되어 있어 토기 색보다는 배수가 느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지켜보고 배수가 가 좋지 않으면 분갈이를 다시 해줄 예정이다.
분갈이 이후
포스팅을 하면서 사진을 보니 작은 잎의 시들어서 너무 보기 좋지 안았다.
아쉬워서 못 자르고 있었는데 결국 결국 정리해주었다.
새잎이 나오고 있는데 크고 튼튼한 잎이 나길!!
12일 후 다시 분갈이
분갈이 상태가 좋기 않았던 것 같다. 예쁘게 자라나던 새잎도 결국 시들어 버렸다.
그나마 본잎이 잘 버티고 있긴 한데 그렇게 건강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
상황을 점검해본다.
우리 집 실내 온도는 기본 23℃로 기온이 그렇게 낮은 것 같지는 않고 습도도 약 60% 전후이다.
화분에 물이 전혀 마르지 않고 있다. 토분을 해 주었는데 흰색 토분은 코팅이 되어 있어 인지 물마름이 빠르진 않는 것 같다. 흙 배합도 고민이 되었다. 겨울이라 환기 등의 요인도 무시할 수 없지만 과습이 문제 인 것 같다.
알로카시아는 종류는 과습에 약한 종류인데 여러 가지 요소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 같아서 분갈이를 다시 했다.
1. 우선 독일 토분 중에서 기본 토분인 토분색에 사이즈도 한 사이즈 줄일 11cm 토분을 준비했다.
2. 깔망을 깔고 배수층에 하이드로볼을 깔아 줬다. 하이드로볼을 가볍고 배수성 통기성이 좋으면 뿌리에서 발생하는 배설물을 흡착해 뿌리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3. 흙의 비율은 배수가 잘되게 하기위해 배양토 : 펄라이트를 1:1로 배합해 주었다.
4. 물을 준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겉흙도 마르지 않았다. 살살 화분에서 빼어내고 나무젓가락을 이용해서 살살 뿔리에 있는 흙을 털어 주었다. 뿌리가 물러서 떨어져 나가는 부분이 조금 있었지만 괜찮은 부분이 많아서 다행이었다.
5. 다시 심은 알로카시아 아즈라니
화분 반침에는 하이드로볼을 올려 주었다. 화분과 물받침 사이에 틈이 생겨 바닥과 통풍이 되고 흘러나 온 물들을 하이로 볼이 흡수 후 빨리 방출하게 해서 과습을 줄여보기 위해서였다.
일단 그늘에 몇이 요양하기로 했다.
본체의 잎 상태도 좋기는 않다. 가운데 짓무름이 생겼다.
잘 못자라면 미니 온실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부디 잘 자랄 주길!!!
자구 수확
분갈이를 하면서 뿌리가 작을까 걱정하면서 알로카시아 아즈라니를 포트에서 꺼냈는데 생각보다 뿌리가 많았다.
잔뿌리가 엄청나게 많이 있었다.
조심조심 흙을 떨어내는데 자구가 있었다. 말로만 듣던 자구가 3개 정도 있었는데 2개는 흙을 털다가 떨어지고 하나는 덜 자라 기고했고 줄기 바로 아래쪽이라 그냥 심어 주었다. 화분에서 새순이 나면 좋겠다.
나머지 자구는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되었다.
자구를 키우는 방법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다. 일단은 작은 화분에 심어 주었는데 다시 옮겨 줄 예정이다.
알로카시아 아즈라니 자구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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